코스피, 금리인상 불구 1700선 회복...1723.01(24.37P↑)

2010-07-09     온라인뉴스팀
[매일일보비즈]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코스피지수는 1700선을 회복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1698.64)보다 24.37포인트(1.43%) 오른 1723.01로 마감됐다.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이날 지수는 1708.72포인트로 10.08포인트 상승 출발했다. 미국 증시 상승세가 그대로 국내증시에 상륙했다.

미국 고용 및 소비지표 호조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됐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 안팎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전 11시께 1697.61포인트까지 추락했다.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00%에서 2.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수는 곧 상승 반전했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주식을 계속 샀다. 결국 지수는 1723포인트까지 올랐다.

김태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시점이 시장 예상보다 빨랐지만 3분기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이미 반영됐다"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 우호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은 몇 차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식 투자메리트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107억 원, 기관은 1209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틀 연속 동반 매수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도 1646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4820억 원 순매도했다.

상승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은행(4.07%), 전기가스(3.25%), 의료정밀(2.56%), 증권(2.29%), 전기전자(2.27%)가 2% 이상 올랐다. 반면 유통(0.52%), 건설(0.41%), 음식료(0.07%)는 소폭 하락했다.

은행주와 증권주는 기준금리 인상 수혜주로 떠올랐다.

은행주 가운데 하나금융지주(5.50%), 대구은행(4.85%), 기업은행(4.50%), KB금융(4.41%), 우리금융(4.14%), 외환은행(4.00%)이 4% 이상 상승했다. 증권주 가운데 우리투자증권(4.19%), 동양종금증권(3.73%), 대우증권(3.38%), 한국금융지주(3.28%)가 3% 이상 올랐다.

반면 건설주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감에 동반 하락했다. 계룡건설(3.33%), 금호산업(1.65%), 대림산업(1.56%), 경남기업(1.51%)이 1%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2.71%), 포스코(1.61%), 현대차(3.35%), 신한지주(2.46%), 삼성생명(1.43%), 한국전력(3.91%), LG화학(2.39%), KB금융(4.41%)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중공업(0.20%)과 현대모비스(0.51%)는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488.96)보다 3.19포인트(0.65%) 높은 492.15포인트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