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란, 문화로 하나 되다
2017-09-2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과 이란이 지난 5월에 이어 또다시 문화로 하나 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연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는 9월 27일 부터 10월 2일 까지 이란 테헤란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밀라드타워를 중심으로 ‘한국과 이란, 문화로 하나 되기(2016 Korea-Iran Cultural Harmony in Teheran)’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시 테헤란에서 개최된 한국문화주간 ‘코리아 컬처 위크(Korea Culture Week)' 행사의 후속으로 마련됐다.당시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서로 힘을 합해 영상, 드라마 등 분야에서 좋은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함께 세계무대로 진출하자.”라고 말해 현지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이번 행사는 이러한 연속선상에서 이란 현지의 한국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이어가고, 앞으로 양국이 공감할 수 있는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10월 1일 부터 2일 까지 밀라드타워 콘서트홀에서는 ‘바실라 위드 나칼리(BASILLA with NAQQALI)’라는 제목으로 한국과 이란의 전통공연이 펼쳐진다.‘바실라’는 실크로드를 따라 페르시아에서 신라로 이어진 문명의 만남,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공주의 사랑, 그리고 두 나라를 지켜낸 영웅들의 역사를 담아낸 이야기이다.정동극장에서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한국전통무용을 중심으로 현대적 영상기술과 무대미술이 한데 어우러진 퍼포먼스로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이란 전통 구연 극예술 ‘나칼리’가 함께 무대에 올라 양국 간 진정한 문화교류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이보다 앞선 9월 27일 부터 10월 2일 까지 밀라드타워 전시실에서는 한국 근현대 미술의 우수성을 나타내는 전시 ‘디엔에이 오브 코리아니티(DNA of Coreanity)’가 진행된다.우양미술관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근대화 과정에서의 한국적 화풍의 변화와 발전상을 주제로,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총 46점을 전시한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문화사절단 파견을 통해 양국 간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국과 이란이 상호 협력하여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탄생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라며, “나아가 이번 문화적 만남이 ‘2017년 한-이란 문화교류의 해’를 알차게 준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