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는 외국인관광객 씀씀이 줄어…1년새 8%↓

1인당 소비 1147달러 그쳐…관광객 수는 6.8% 감소

2017-09-25     김현정 기자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든 가운데 국내에서 외국인 씀씀이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국회 부의장인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이 예산정책처에서 제출받은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내국세 환급제도 개선 검토’ 자료를 보면 작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23만여명으로 전년보다 6.8% 감소했다.같은 기간 관광 수입액은 151억8000만달러로 14.3% 급감했다.1인당 평균 소비액을 따져보면 2014년 1247달러에서 작년 1147달러로 8.0% 줄어든 셈이다.이에 따라 2015년 외국인전용 관광기념품 판매업자들의 내국세 환급액 규모도 2조111억원에 그쳤다. 1년 전보다 4.4%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정책적 지원이 요구됐다.예산정책처는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면세점을 이용한 뒤 내국세를 환급받을 수 있는 창구를 일원화해 통합 운영하는 방식으로 유치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현재 인천공항에서는 제1국제여객터미널의 환급소 6곳은 통합 운영되는 반면 2터미널 출국장에 있는 곳은 개별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또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지도가 낮은 사후면세점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허가받지 않은 영업점이 ‘Duty Free(면세)’ 등 간판을 내걸고 영업하는 불법 사례를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심 의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늘리려면 내국세 환급과 관련한 창구를 통합하고 사후면세점 홍보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