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2017 티볼리 모델 가세로 내수·수출 탄력
판매량 전년 동월比 24.9%↑···유럽 수출도 80% 이상 증가
2017-09-26 김백선 기자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브랜드가 출시 이후 탄탄한 판매량을 지속하면서 소형 SUV 시장 최강자의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최근에는 첨단 운전자보조기술을 대거 채택해 상품성을 높인 2017 모델을 출시하면서 그 인기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달 4357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4.9% 증가했다. 전월(4409대) 대비로는 1.2% 줄었지만 4000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지난해 1월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소형 SUV의 절대강자로 자리잡은 티볼리는 한국지엠의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 등과 치열한 경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63.1%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티볼리 에어 역시 타사 준중형 SUV 경쟁모델인 투싼1.7, 스포티지1.7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투싼(1만852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점유율(31.7%)을 기록하고 있다.티볼리 브랜드의 꾸준한 판매량은 20~30대의 선택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쟁 브랜드 대비 가성비가 좋은 데다 가솔린과 디젤, 사륜구동 등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있어 젊은 세대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실제 티볼리 고객 연령층과 성별을 조사한 결과 전체 고객 중 여성고객이 31.7%, 남성고객 65.6%로 여성고객 비중이 상당히 높았으며 이 중 20~30대가 48.1%를 차지했다. 생애 첫 차로 구입한 고객은 46.4%에 달했다.쌍용차 관계자는 “유니크하고 다이내믹한 SUV 스타일의 다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 등의 높은 상품성으로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고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쌍용차는 지속적으로 티볼리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해 최강자의 지위를 한층 확고히 할 방침이다.국내 소형 SUV 중 유일하게 4륜구동 모델을 갖춘 티볼리 브랜드는 최근 출시한 2017년형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에 첨단운전자보조(ADAS) 등의 기술을 대거 채택, 차급을 뛰어넘는 안전성을 확보했다.전방 차량과의 거리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가까워지면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S)가 경고음을 울리다 운전자가 제동을 하지 않을 경우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가 스스로 제동력을 가하여 차량을 정지시킨다.운전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려 할 경우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가 경고하고 △LKAS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를 통해 원래 차선으로 차량을 복귀시킨다.조명이 부족한 도로를 주행할 경우 상향등을 비추다가 맞은 편 차량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조정하여 상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HBA스마트하이빔(HBA) 역시 새롭게 적용됐다.한편,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 등 판매 물량 증가와 함께 재무구조 역시 매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경영실적은 2014년 대비 50% 이상 개선됐다. 특히 4분기에는 2013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는 1분기 매출 8132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유럽형 전략모델로 개발된 티볼리는 내수시장의 돌풍에 힘입어 유럽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티볼리를 통해 유럽지역 수출이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2만2133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약 3만대 이상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티볼리 에어도 6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브랜드 전체 판매량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