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입물량지수 전년 동월 대비 7.5%↑
1년 11개월 만에 늘어나
일반기계 가장 높은 증가율 보여
2017-09-26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입물량지수가 1년 11개월만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량지수 잠정치는 124.58(2010=100)로 지난해 8월보다 7.5% 올랐다. 수입물량지수 상승률은 2014년 12월(10.9%)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품목별로는 일반기계가 전년동기대비 22.7%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화학제품도 18.9% 늘었다. 제1차 금속제품(10.8%), 석탄 및 석유 제품(10.1%), 섬유 및 가죽제품(9.2%)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수입금액지수는 98.77로 지난해 동기대비 0.7% 올랐다. 수익금액지수가 오른 것은 2014년 9월(6.6%)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기계 수입이 크게 늘었다”며 “내년에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국제유가 하락 폭이 줄어든 점도 수입금액지수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수출은 물량이 늘고 금액은 줄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31.15로 지난해 8월에 비해 3.9% 올랐지만 수출금액지수는 105.31로 전년동기대비 1.4% 떨어졌다. 수출물량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31.7% 늘었고 화학제품(21.8%), 정밀기기(20.2%)의 증가 폭도 컸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은 19.9% 감소했다.수출금액지수의 하락 폭은 2014년 12월(3.9%)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1.29로 전년동기대비 1.3% 올랐다.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2.84로 1년 전보다 5.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