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전문금융사 상반기 순익 26% 상승

조달비용·대손비용 감소에 기인

2017-09-27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카드사를 제외한 캐피탈, 리스 등 여신금융전문회사(여전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6% 급증하며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3개 여전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95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630억원)보다 25.8% 증가했다. 여전사의 순이익은 지난해에도 30% 증가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연체율 감소로 대손비용이 작년보다 1661억원 감소한게 여전사 순이익 상승의 동력이 됐다.시중금리가 떨어지면서 조달비용도 409억원 줄었다.올해 6월 말 현재 여전사의 총자산은 112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6%(15조2000억원) 상승했다. 자동차 할부 취급이 늘어나면서 고유업무 자산(46조2000억원)이 12.1%(5조원) 증가했다.기업대출 증가로 고유업무 이외 자산(66조5000억원)도 18.1%(10조2000억원) 늘었다.올해 상반기 중 할부금융 신규 취급액은 7조2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1% 증가했으며 수입차 리스 감소로 리스 신규 취급(5조7000억원)은 5.2% 감소했다.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신규 투자·융자금액은 7315억원으로 17.5% 커졌다.6월 말 현재 연체율은 1년 전보다 0.47%포인트 하락한 2.11%였다. 고정 이하 채권비율(2.14%)도 0.61%포인트 하락하는 등 건전성이 나아졌다.금감원 관계자는 “여전사의 수익성이 양호한 것은 조달비용, 대손비용 감소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향후 시중금리 인상에 대비해 여전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