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권고 무시하고 대형차 타는 공공기관 임원진
이현재 의원 "방만 경영이 도를 넘고 있다"
2017-09-27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수출입은행과 한국투자공사 등 국책은행과 일부 공공기관 임원진들이 국민권익위원회의 기준을 무시한 채 대형차량을 타는 것으로 드러났다.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은 6개 국책은행 및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임원진 전용차량 현황’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소속 임원들에게 배기량 2800cc 이상 대형차량을 전용차량으로 제공했다.국민권익위는 ‘안전행정부의 공용차량 관리·운영 요령’의 의거 전용차량 배기량 기준에 따라 장관은 3300cc, 차관은 2800cc 차량을 전용차량으로 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그러나 수출입은행은 권익위의 지침을 무시한 채 은행장(차관급)에게 3800cc 차량을 제공했고 전무와 감사, 상임이사 2명 등 모든 임원진이 3200cc 차를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조폐공사 역시 사장(차관급)과 감사에게 각각 3300cc와 2800cc 차량을 제공했고, 한국투자공사는 사장(차관급)에게는 3300cc 차량이 제공했다.한국은행은 총재(장관급)에게 3800cc 차량을, 임원진인 금융통화위원 6명(차관급)과 감사에게 3200cc 전용차량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이현재 의원은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국책은행과 공공기관이 권익위 권고도 무시한 채 임원진에게 고배기량 차량을 제공하는 등 방만 경영이 도를 넘고 있다”며 “추후 전용차량 교체 시 권고를 준수해 불요불급한 예산지출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