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과 문묘' 세계유산적 가치 조명 학술대회 개최

2016-09-28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조선시대 국가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成均館)과 공자(孔子)를 비롯해 중국과 우리나라의 유학자들의 신위가 봉안된 문묘(文廟)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공동등재 시키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9월 30일 14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동아시아 유교문화권 교육기관의 세계유산적 가치 조명>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유교적 제의공간과 교육기관이 결합된 최고 국립대학은 서울뿐만 아니라 중국 베이징,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중국 베이징의 '국자감과 공묘', 베트남 하노이의 '국자감과 문묘' 이들 유적은 모두 동아시아 유교적 전통과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당시 통치체제에 필요한 고급 관리를 양성하는 역할과 성인‧현인에 대한 제향의 기능을 했던 서울 성균관과 문묘(사적 제143호)의 세계사적 가치를 집중 조명하고자 이번 학술대회를 연다.

2014년 시는 자체 발굴·선정한 서울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 등재대상으로 한성백제유적(1순위), 용산공원(2순위), 성균관과 문묘(3순위)를 최종 선정한 바 있다.

유교사상과 교육 숭상의 전통이 반영된 △서울 성균관과 문묘 △베이징 국자감과 공묘 △하노이 국자감과 문묘는 서양의 대학들과는 차별화된 전통과 사상적 기반, 독특한 건축양식을 갖춘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대한민국 서울과 중국 베이징, 베트남 하노이 간 연속유산(serial transnational property)의 방식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공동 등재하고자 추진 중에 있다.

서울시 주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서울, 베이징, 하노이 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위상을 규명하고, 세계유산적 관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집중 논의하고자 마련한 자리이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란 국경을 초월할 만큼 독보적이며 현재와 미래의 전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중요한 문화 및 자연적 가치를 말한다.


 
학술대회는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6개 분야별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성균관의 역사와 문화적 의의 (최일범 성균관대 교수)  

△ 조선 성균관의 다양한 기능과 국제화 및 유생문화 (장재천 용인대 교수)  

△ 중국 국자감의 이념과 그 전개 과정 (김동인 이인서원 원장) 

△ 베트남의 문묘-국자감 고찰 (송정남 한국외국어대 교수)

△조선 성균관과 문묘의 건축 특성 연구 및 보존관리 방안 (조상순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세계유산 제도의 이해와 연속유산으로의 성균관과 문묘 (박진재 (재)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팀장) 순으로 발표한다.

주제발표 후에는 이기동 성균관대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발표주제에 대해 6개 분야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여한 가운데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그간 각 분야에서 이룩해온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성균관과 문묘의 세계사적 가치와 위상을 조명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금의 과정들이 모여 가까운 미래에 성균관과 문묘 유적이 전 세계인과 함께 누리는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