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 여유자금 급감...“민간소비·주택구입 늘었기 때문”
2분기 가계 자금잉여 13조7000억원 규모
2017-09-28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가계가 소비나 투자로 쓰지 않고 남은 여유 자금이 올해 2분기 크게 줄었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자금순환’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예금과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운용한 자금서 빌린 돈을 뺀 ‘자금잉여’는 13조7000억원이다.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2분기에 운용한 자금은 50조3000억원이고 조달 자금은 36조6000억원이다. 자금잉여 규모는 지난 1분기(24조3000억원)보다 10조6000억원(43.6%) 줄고 2011년 3분기(6조6000억원)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비영리단체에는 가계에 봉사하는 민간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종교단체 등이 포함된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 잉여가 줄어든 것은 민간소비가 늘고 주택구입을 많이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가계가 집을 사려고 은행 등 금융기관서 빌린 돈이 많았다는 얘기다. 지난 2분기 수도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금융기관서 빌린 돈은 37조원에 달했다.금융회사를 제외한 국내 기업(비금융법인기업)은 공기업 경영개선 등의 영향으로 자금부족 규모가 올해 1분기 3조5000억원서 2분기 3조2000억원으로 축소됐다.일반정부 부문에서는 2분기 자금잉여 규모가 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분기 5조3000억원에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