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업 체감경기 전망 부정적…경기침체·재해·안보 영향
전경련 조사…9월 기업경기실사지수도 기준치 하회
2016-09-29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기업들의 10월 체감경기 전망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0월 전망치는 96.0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고 29일 밝혔다.대내외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와 대북 관련 안보 이슈까지 더해져 기업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10월 전망치는 5개월 연속 100을 하회한 기록이다. 이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 및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수출은 작년 1월 이후 매월 감소세다. 기업들은 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운송비 증가와 세계 교역량 감소 등으로 향후 수출도 부진할 것이라 전망했다.내수의 경우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진작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급증하는 가계부채 등 부진 요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대외적으로도 세계경제가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IMF가 지난 7월에 세계경제성장률을 3.2%에서 3.1로 0.1%p 하향 조정한데 이어 OECD도 9월에 성장률 전망을 3.0%에서 2.9%로 0.1%p 낮췄다.9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도 92.0으로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부진한 실적치를 반영하듯 수출증가율은 마이너스였고 제조업평균가동률 및 평균소비성향은 하향 추세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내수 94.8, 수출 92.4, 투자 93.9, 자금사정 97.4, 재고 105.9, 고용 99.8, 채산성 93.6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재고과잉으로 부정적 답변을 의미한다.송원근 전경련 본부장은 “내수·수출의 동반부진, 세계경제 침체에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와 대북 관련 안보 이슈까지 더해져 부정적 기업 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