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평균 경쟁률 80대 1...치열한 경쟁

예금보험공사, 30명 모집 4957명 몰려...평균 경쟁률165대 1

2017-09-29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주요 6개 금융공기업의 평균 입사경쟁률이 80대 1을 넘어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산업은행,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이 서류전형을 마감했다.이 중 산업은행은 50명 모집에 3500명이 지원해 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융공기업 중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가장 많이 올라간 곳이다. 산업은행의 지난해 경쟁률은 57대 1이었다.금감원도 약진했다. 55명 모집에 3630명이 지원해 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경쟁률은 57대 1이다. 한국은행은 작년 57.6 대 1에서 올해 60.5대 1로 소폭 상승했다. 65명 선발에 3390명이 지원했다.금융공기업 중 경쟁률 1위는 예금보험공사다. 30명 모집에 4957명이 몰려 165대 1을 기록했다. 작년 경쟁률 192대 1보다 떨어졌지만 다른 금융공기업의 배가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수출입은행은 작년 85대 1에서 올해 50대 1로 경쟁률이 낮아졌다.금융공기업이 인기가 높은 건 연봉이 높고 안전망이 튼실하기 때문이다. 이들 6개 금융공기업 연봉은 1억원에 이른다.평균 연봉은 한국은행이 9667만원으로 가장 높다. 금융감독원 9574만원, 수출입은행 9543만원, 산업은행 9385만원, 기업은행 9129만원, 예금보험공사 8481만원 순이다.자녀 학자금 지원 등 복지 안전망도 탄탄하고 직원 근속도 상대적으로 길다. 퇴직해도 유관기관이나 산하단체로 재취업할 기회가 직장인보다 많다.시중은행들도 서류전형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은 지난 11일 가장 먼저 접수를 끝냈다.KB국민은행은 “경쟁률을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지만 입사경쟁률이 100대 1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상반기 1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신한은행은 하반기 공채에서는 그보다 소폭 낮은 100대 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