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예술, 서울을 가득 채우다!
1,700개 화(火)분이 변신시킨 청계천을 보러 수많은 시민 방문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올해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 명칭을 변경한 <서울거리예술축제>가 9월 30일 저녁 7시 서울 청계천에서 축제 개막작품<흐르는 불, 일렁이는 밤> 점화를 시작으로 오는 2일 까지 서울 도심과 거리 곳곳에서 거리예술작품을 선보인다.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현대 서커스 작품부터 무대를 움직이며 공연하는 이동형 공연, 설치형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예술을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9월 30일 축제의 문을 연 개막작 ‘흐르는 불, 일렁이는 밤’은 청계광장에서 광통교에 이르는 공간에 1,700여 개의 불꽃을 활용해 청계천을 완전히 새로이 탈바꿈시켰다.
사전공모로 모집한 일반시민의 퍼포먼스도 함께해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흐르는 불, 일렁이는 밤’은 2일까지 계속된다.
이밖에도 서울의 역사를 담은 공간인 서울역을 미디어 파사드와 버티컬 버포먼스, 비보잉으로 재조명한 한-호주 공동제작작품 ‘시간의 변이’, 거대한 줄과 커다란 바퀴를 통해 끊임없이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준 ‘소다드, 그리움’, 같은 표정의 독특한 가면을 쓰고 정형화된 인간들을 표현한 ‘순례자들’ 등은 시민들이 그동안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거리예술에 관해 다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평을 받았다.
2일 까지 이어지는 공연 외에도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에서 진행하는 ‘이동형 전시’로 거리예술의 역사와 형태를 마주할 수 있으며 시청광장 남쪽에 부스가 설치된 예술후원캠페인 <예술을 살찌워요>에서는 기부로가 전하는 축제 레시피와 함께 예술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
또한 일반 시민 동아리와 단체들의 공연무대인 ‘시.작’, 설치미술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협력프로그램’, 자원활동가 ‘길동이’가 만든 설치미술 작품도 축제 현장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축제는 10월 2일 까지 총 47편의 공연이 126회 진행되며, 축제 현장에서 원하는 공연 장르를 찾아 무료로 관람하고 참여할 수 있다. 축제 정보는 서울거리예술축제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02-3290-7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