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의원, "한국가스공사, 공사비 부풀리기 관행화"

2017-10-02     김동기 기자
[매일일보 김동기 기자]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채익 의원(새누리당, 울산 남구갑)은 "지난 5년간 한국가스공사의 과도한 설계변경으로 공사비 부풀리기가 관행화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이채익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 5년 동안 한국가스공사가 외부 용역업체와 체결한 계약 건의 35%가 공사 도중 증액설계변경 되어 총 2,094억 원의 공사비가 증액되었다.지난 5년 간 공사계약 건 중 1/3 이상이 공사도중 설계변경 되었고 이로 인해 최초 계약금보다 평균 12% 가량 높은 액수로 최종 계약 된 것이다.특히 자회사인 한국가스기술공사와는 5년간 무려 15번 설계증액변경이 이루어졌고 이를 통해 최초 계약금액보다 32억 원이 증액되어 최종계약 되었다. 이는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지난 5년 간 당기순이익인 533억원의 6% 수준이다.또 대기업 건설과의 공사계약 중 지난 2012년 계약된 에스케이 건설용역 건의 경우, 최초 756억원짜리 공사가 설계변경 되면서 324억 원이 증액 된 1,079억원에 준공된 것을 지적했다.이에 이채익 의원은 “다른 곳 보다 유난히 한국가스기술공사의 빈번한 설계변경이 이뤄진 것은 모회사의 자회사 봐주기, 특혜가 아니냐”며 과거 한국가스공사가 한국가스기술공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과 과징금 조치가 있었던 만큼 자회사 감싸기가 아닌 공정한 경쟁을 적용한 사업활동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더불어 “설계변경이 관행화 되면 공사기간이 연장되거나 예산을 낭비하게 되는 등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최초 공사 계약을 위해 사전에 충분하고 타당한 설계검토가 이루어짐으로써 설계변경을 통한 부작용을 막을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제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