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궐도 옛 그림에 그려진 창덕궁 나무답사 확대운영
2016-10-0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소장 이유범)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에 서식하는 나무를 주제로 한 답사 프로그램<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를 오는 10월 7일부터 30일까지 매주 금ㆍ토ㆍ일요일에 1회씩 총 12회 운영한다.창덕궁은 160여 종의 희귀하고 다양한 수종을 보유한 후원 등 수려한 자연풍광을 자랑하며, 4대 궁궐 중 역사경관림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궁궐이다.창덕궁 나무답사는 이러한 창덕궁만의 특색을 살려 국보 제249호 ‘동궐도(東闕圖)’에 묘사된 창덕궁내 나무들을 해설사와 같이 직접 찾아다니며 현재의 창덕궁과 비교 답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나무와 나무에 얽힌 궁중문화 이야기를 쉬운 해설로 들을 수 있다.참고로, 동궐도는 1828~1830년 사이에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그림으로, 많은 건물들과 함께 대략 3천여 그루의 나무가 그려져 있다.창덕궁 나무답사는 지난해부터 봄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나 기존에 참여했던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과 높은 만족도 덕분에 올해에는 가을에도 확대ㆍ운영하게 됐다.특히, 이번에는 성인 프로그램과 별도로 어린이(초등학생 5~6학년생) 전용 프로그램까지 신설했기 때문에 대상별 눈높이에 딱맞는 답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먼저 △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답사 프로그램은 매주 금ㆍ토요일 「궁궐의 우리 나무」저자인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와 창덕궁 전문 해설사가 회차별 차별화된 해설로 진행하기 때문에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다.궁궐의 나무에 대하여 좀 더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를 원한다면 박상진 교수의 해설(10.8./21./29.)을, 동궐도와 함께 창덕궁의 특정 공간 속 나무가 갖는 의미 등 나무에 얽힌 다채로운 궁중문화 이야기를 기대하신다면 창덕궁 전문 해설사의 해설(10.7./14./15./22./28.)을 추천한다.초등학교 5~6학년생을 위한 어린이 나무답사는 매주 일요일(10.9./16./23./30.) ‘우리문화숨결’의 창덕궁 자원봉사 해설사의 진행으로 이루어진다.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년간의 ‘숲해설’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이 동궐도에 그려진 나무를 찾아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창덕궁을 이해하고 친숙하게 만날 수 있도록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자연과 조화를 이룬 가장 한국적인 궁궐 창덕궁의 전통조경과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는 기회는 물론, 왕실의 공간인 궁궐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궁궐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즐기며 지켜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행사에 대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 또는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