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간부, 우정보다 일을 택했다가 옷 벗은 사연
2011-07-13 황동진 기자
STX는 그동안 창원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 왔는데, 시의원인 이씨 역시 주민들의 편에 서서 철회를 주장해왔다.
특히 창원시의회 측이 시민들의 재산권 행사와 지역 발전의 저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 해제’를 촉구하고 나서 STX 등과 대립각을 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행 사건도 이와 닿아 있다. 지난 6월30일 오전 9시30분께 창원시 진해구 죽곡마을 회관에서 STX조선해양 간부 김모씨는 이 곳 지역구 시의원 이모씨를 폭행했다.
이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5주의 상처를 입어 수술까지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STX조선해양 홍보실(창원)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씨와 이씨는 고등학교 동창으로서 일적인 부분에서 서로 생각이 맞지 않자 김씨가 섭섭한 감을 못내 이기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휘두르게 된 것”이라며 “이씨 역시 없었던 일로 하기 해 일단락 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일로 이씨에 대한 회사 징계 여부를 두고 말들이 많았는데, 이에 대해서도 홍보실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김씨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그는 현재 사표를 제출하고선 출근하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