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복천박물관, "일본 고대문화로의 초대”

2016-10-04     김동기 기자
[매일일보 김동기 기자] 부산 복천박물관(관장 홍보식)은 복천박물관 개관 20주년 및 부산광역시·후쿠오카시 문화재 교류 20주년을 기념하는 2016년 국제교류전 ‘일본 고대문화로의 초대’를 오는 5일부터 12월 4일까지 개최한다.이번 전시에서는 일본 후쿠오카시박물관·나라현립가시하라고고학연구소 등 13개 기관으로부터 331건 2,500여점의 유물을 대여해 일본의 야요이시대와 고훈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우리나라의 청동기시대 후기부터 삼한~삼국시대에 해당하는 일본의 야요이시대와 고훈시대는 일본열도에서 정치권력이 등장하고 국가가 성립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또한, 우리나라로부터 선진문화와 기술·원료 등을 수용하는 등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었음이 유적과 유물 등을 통해 확인됐다.전시는 일본의 고대문화를 야요이시대와 고훈시대의 2개 부분으로 구성했다. 1부인 ‘야요이 문화의 신비’에서는 한반도의 청동기 문화를 원류로 하는 일본의 야요이시대 문화 양상을 토기와 농공구, 청동기, 철제무기와 장신구 등으로 주제를 나눠 알기 쉽게 설명했다.특히,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일본의 청동방울(銅鐸)은 제사 기물로서의 신비함을 보여주며, 사가현 요시노가리 유적에서 출토된 옹관과 제사토기는 야요이시대 장송의례의 일면을 알려주는 유물이다.또한,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후쿠오카시 요시타케타카키 유적 출토 청동기와 장신구, 가라쓰시 사쿠라노바바 유적 출토 팔찌와 방패꾸미개 등의 청동기도 함께 전시한다.2부인 ‘일본고훈의 세계’에서는 야마토 정권의 중심지였던 긴키 지역에서 출토된 고훈시대의 대표적인 유물들을 중심으로 규슈지역 유물도 함께 전시했다. 일본 고훈시대를 대표하는 토기인 하지키와 스에키, 청동거울과 돌로 만든 장식구, 장신구, 하니와, 갑옷과 투구, 말갖춤새 등으로 주제를 나눠 전시했는데, 특히 용기·인물·동물 등 다양한 형태의 하니와는 일본적인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유물이다.마지막으로는 부산 복천동고분군과 동래패총에서 출토된 일본계 유물을 전시하여 고대 한일 관계사에 있어서 부산의 역할을 밝혀보고자 하였다.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과 일본 고대문화의 같은 점과 차이점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일본 문화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전시회 개막식은 4일 오후 4시 복천박물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식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오후 3시부터 일본 3대 전통예능으로 꼽히는 ‘노(能)’강연 및 공연을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후원으로 일본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다츠미만지로 씨를 초청하여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