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포드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급

2011-07-14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비즈]LG화학이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회사인 포드가 생산하는 전기자동차에 자사의 배터리를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14일 포드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및 지속가능한 승용차 담당 이사인 셰리프 마락비(Marakby)는 "Focus 전기차 프로그램의 전략적 공급자로 LG화학을 선정했다"며 "미시건을 전기차의 중심으로 만들 수 있도록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포커스(FOCUS)는 2011년부터 포드의 미시건 조립공장에서 생산돼 판매될 예정인 포드의 순수 전기자동차로, 한 번 충전으로 10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포드 측 설명에 따르면 LG화학은 배터리 셀(Cell) 및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등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팩(Pack) 형태로 포드 측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국내 오창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 미국 현지법인인 CPI에서 팩 형태로 조립해 포드에 공급하는 것.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일부 외신 등에 2012년 이후 미국 현지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됐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며 현재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LG화학이 선정된 배경에는 안전성 강화 분리막 기술에서 특허를 보유하는 등 배터리 셀(Cell)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 및 차별화된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보유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포드 측은 설명했다.

LG화학의 미국 현지법인 CPI(Compact Power Inc.)의 독보적인 배터리 팩(Pack) 기술력도 한 몫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GM에 이어 Ford에도 배터리 공급함으로써 미국 빅3 중 메이저 두 군데를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며 "전기자동차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 가속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드는 이번 발표에 앞서 기존 대형 SUV공장에 5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미시건 조립공장을 FOCUS 등 차세대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전환한다고 밝힌바 있다.

포드는 또 FOCUS를 비롯해 상용 소형 밴, 트랜지트 커넥트(Transit Connect)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기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5종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