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이슈] LH, PF사업 1조원 손실에도 성과금 ‘두둑’

성과급 71억여원 지급···PF사업 LH출신 자리챙겨주기 의혹도

2017-10-05     임진영 기자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행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체들이 막대한 적자에도 불구하고 직원 성과금은 꼬박꼬박 챙기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특히 이들 사업체의 대표이사 대부분이 전직 LH 출신 인사들로 억대 연봉을 받고 있어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5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수행중인 8개 PF 사업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적자금액 총액은 1조20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이처럼 전체 PF 사업이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이들 사업체는 매년 막대한 성과금을 지급해 오고 있었다.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연도별로 이들 8개 PF 사업체 중 6곳에서 성과급이 지급됐다. 이들 업체의 성과급 지급 총액 현황은 71억7000만원에 달한다.이 가운데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25억)’와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22억)’가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성남판교 알파돔시티’, ‘화성동탄 메타폴리스’의 경우 1인당 최근 3년간 평균 1000만원과 7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또한 8개 PF 사업체 중 절반인 4곳 사업체에 LH 출신 인사가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F 사업체로 자리를 옮긴 LH 출신 인사는 PF 사업체의 적자규모에도 불구하고 억대연봉을 받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가 LH 근무 당시보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특히 광명 역세권 개발 대표이사는 LH 근무 당시에 비해 2배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LH의 부사장 출신인 이상후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 자산관리’ 대표이사는 연봉 1억9300만원을 받고 있다.LH 이사 출신인 조성필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대표이사는 연봉 1억7500만원을 받았다. 역시 LH 이사 출신인 이현주 ‘광명 역세권 엠시에타’ 대표이사도 연봉 1억8000만원을 받고 있었다.LH 본부장을 역임한 김종령씨는 ‘서울남부교정 비채누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대신 김씨는 비상근 대표이사로서 보수는 받지 않았다.이원욱 의원은 “LH가 수행하는 PF 사업에 LH 출신 인사가 대표이사로 옮겨가는 것은 전형적인 자리 챙겨주기에 불과하다”며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성과급을 지급하는 관행은 이들 사업체의 방만한 경영을 보여주는 증거다”고 비판했다.이 이원은 “LH가 수행하는 PF 사업의 책임경영과 적자구조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