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1억 이상 고액연봉자 381명...10명 중 1명 수준
6년간 직원 성과급 1조3000억
2017-10-05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농협중앙회 직원 10명 중 1명은 연봉 1억원 이상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농협중앙회 직원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 381명에게 지급된 인건비 총액은 408억원에 이른다.농협중앙회 직원 중 억대 연봉자들의 총원대비 비율은 2014년 5.4%에서 지난해 11%로 2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총인건비 대비 비중 역시 10.1%에서 14.8%로 늘었다. 임원 7명은 3억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받고 있었다.농협중앙회장 3억6000만원, 전무이사 3억5700만원, 농업경제 대표이사 3억2900만원,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3억1200만원, 감사위원장 3억3500만원, 조합감사위원장 3억3500만원 등이었고, 상호금융 대표이사는 3억7900만원으로 농협중앙회장보다 많았다.농협중앙회 정규직 일반직원 최상위 연봉자와 비정규직인 계약직의 연봉 격차도 5배 가까이 차이난다.5급은 5600만원, 4급 8300만원, 3급 9700만원, M급 1억1200만원의 연봉을 받은 반면, 계약직의 평균 연봉은 2500만원 수준이다. 월평균 실수령액은 200만원에 못 미친다.더욱이 경영상황 악화에도 농협중앙회 직원들은 2010년 이후 6년 동안 기본성과급 1조1526억원, 특별성과급 1737억원 등 총 1조3263억원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농협중앙회측은 2014년부터 2015년 사이 농협경제지주로 4000여 명의 직원이 자리를 옮기면서 상대적으로 고액 연봉자가 중앙회에 많이 남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김 의원은 “농협중앙회 직원들의 과도한 급여 수준과 성과급 챙기기는 당초 설립취지와 목적을 망각한 처사”라며 “출자자인 농민들의 어려움을 고려해서라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