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 김장과 줄다리기 최초로 무대에 오르다

국립무형유산원 ‘2016 토요상설공연’에 한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 5종목 공연

2016-10-05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은 오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2016 토요상설공연’에 유네스코 대표목록에 등재된 한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 5종목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에 소개되는 인류무형유산은 김장문화와 남사당놀이, 줄다리기, 처용무와 가곡 등 총 5종으로, 특히 김장문화와 줄다리기의 경우 공연 형식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체 문화로 확장 추세

참고로, 현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국내 종목은 총 18개 종목이고, 최근에는 개인적인 기ㆍ예능을 벗어나 공동체 문화로까지 범위가 확대ㆍ등재되는 추세다.

유네스코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의 원천인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고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국가적ㆍ국제적 협력과 지원을 도모하기 위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참고로 한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18개)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줄타기, 택견,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장문화, 농악, 줄다리기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의 10월 토요상설공연을 일정별로 살펴보면,  먼저,「김장문화,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10.8.)에서는 음식을 주제로 한 판소리ㆍ서도소리 공연과 조선왕조궁중음식 전승자 한복선과의 이야기가 있는 자리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공동체 문화인 김장문화를 소개한다.

공연에 앞서, 당일 오후 3시부터 3시 40분까지 얼쑤마루 공연장 1층 로비에서는 김치 샌드위치와 동치미 카나페 등 현대적인 감각으로 창작한 김치요리를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맛보기 행사를 열어 오늘날 김치의 다양한 형태를 소개할 예정이다.

「남사당놀이」(10.15.)에서는 ‘남자들로 구성된 광대극’으로, 유랑예인들이 벌이던 다양한 전통민속공연인 유랑의 남사당놀이를 정통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맨 위쪽 사진 참조>

「줄다리기」(10.22.) 공연은 줄다리기에 관해 전해지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극으로 줄다리기의 공동체 정신을 공유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가 직접 참여해 줄다리기의 생생한 모습을 연출한다.

「처용무ㆍ가곡, 국악반현반주로 부르는 서정적 노래」(10.29.)는 궁중정재와 궁중음악을 한자리에서 맛보는 무대이다.

처용무는 현재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궁중정재이며, 가곡은 한국의 대표적 성악곡으로, 이번 무대는 처용무의 호탕한 맛과 가곡의 온화한 멋이 교차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토요상설공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063-280-150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소재 발굴과 새로운 기획을 통해 무형유산에 대한 국민의 수요와 기대에 부응하는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