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잇단 막걸리 시장 진출에 제동 건 중소 막걸리 업체들

전국 22개 중소 막걸리 업체, '한국 막걸리 제조자 협회' 결성

2010-07-14     황동진 기자

[매일일보=황동진 기자] 최근 막걸리의 열풍에 힘입어 막걸리 생산량과 소비량이 작년대비 40% 증가 했다.  이같은 기류를 감지한 대기업들은 앞다퉈 막걸리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CJ를 비롯한 롯데, 농심 등이 이미 시장 진출을 했거나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다. 이들 외에도 앞으로도 다른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막걸리 시장의 호황에도 불구 정작 기존 막걸리 시장의 터줏대감격인 중소형 막걸리 제조업체들로선 자못 심각한 위기에 놓였다. 

오히려 이들에게는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자신들의 시장 입지를 위축케 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중소 막걸리 제조업체들이 자신들의 힘을 모으기 위해 최근 ‘한국 막걸리 제조자 협회’ 를 결성했다. 

지난 13일 전국 22개 막걸리 업체들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 파크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협회의 명칭 및 임원 선출, 사업 목적 등을 결정했다.

협회 임원진들로는 회장에는 이동주조, 사무국장 (주)우리술, 지역대표 제조사로는 경기도 대표 배혜정누룩도가, 강원도 양양주조, 충청도 세종탁주, 경상도 영천 갓바위, 전라도 해남 옥천주조로 확정됐다.

협회는 공식 출범을 시작으로 오는  7월 22일(목)에는 전국 규모의 막걸리 제조자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하고 각 지역의 막걸리 업체들과 연계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협회는 오는 전국 규모 제조자 회의에서 현재 중소막걸리 생산업체의 권익보호 및 대기업의 막걸리 시장에 진입에 대한 중소 업체들의 의견 및 중소 막걸리 업체들과의 상생 방안에 대한 의견 청취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