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美 기업 실적호전 소식에 하락...1202.5원

2010-07-14     온라인뉴스팀

[매일일보비즈]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전 소식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1212.5원)보다 10.0원 낮은 1202.5원으로 마감됐다.

전날 1210원선 위로 올랐던 환율은 다시 1200원선 부근까지 떨어졌다. 환율은 지난 9일 이후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1196.5원으로 16.0원 하락 출발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승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가 장 초반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국기업 알코아와 인텔의 실적 호전 소식이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포르투갈 신용등급 하향 조정 소식도 그리스 단기국채 발행 성공에 묻혔다. 밤사이 달러도 약세를 띠었다.

역외세력이 달러를 팔았다. 은행권도 달러를 내놨다. 국내증시 상승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환전 물량이 환율을 떨어뜨렸다. 환율은 장중 1195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결제수요가 환율 추가하락을 막았다. 유럽지역 국채만기 일정에 대한 부담감도 환율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외환당국 개입경계감도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낙폭을 줄인 환율은 결국 1202원에 도달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안전자산 선호현상도 약화되고 있지만 환율 하단이 의외로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해외여행에 따른 달러 수요와 함께 배경을 알 수 없는 매수세가 환율 하락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내일 발표될 중국 경제성장률을 확인해야하겠지만 환율은 당분간 1200원 부근을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