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기업 실적호전 소식에 연중 최고치...1758.01(22.93P↑)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22.93포인트 상승한 1758.01로 마감됐다.
이날 마감 지수 1758.01은 2008년 6월 18일(1774) 이후 2년1개월래 최고치다. 지수는 지난 8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지수는 1754.43포인트로 19.35포인트 상승 출발했다.
미국기업 알코아와 인텔의 실적 호전에 따른 뉴욕증시 급등 소식이 코스피지수를 밀어 올렸다. 포르투갈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악재도 그리스 단기국채 발행 성공이라는 호재에 묻혔다.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됐다. 지수는 장중 1764포인트까지 치솟았다가 결국 1758포인트에 도달했다.
김태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등 거시경제지표보다는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커지고 있다"며 "알코아, 인텔 등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호전 발표가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호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외국인은 904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9048억 원은 지난해 9월 18일 1조4193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프로그램도 1조53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1조 원을 넘은 것은 2007년 8월 16일(1조921억 원)이후 2년 11개월만이다.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증권(7.78%), 건설(3.44%), 의료정밀(3.07%), 전기전자(2.75%), 기계(2.41%)가 2% 이상 올랐다. 반면 통신(2.10%), 철강금속(1.36%), 보험(0.59%)은 떨어졌다.
증권주가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동반 급등했다. 동양종금증권(14.19%), 한화증권(12.38%), SK증권(11.90%), NH투자증권(11.30%), 현대증권(10.20%)이 10% 이상 올랐다.
전기전자주는 인텔 실적 호전 덕에 상승했다. 삼성전자(3.52%), 하이닉스(3.41%), LG디스플레이(2.41%)가 2% 이상 올랐다.
그동안 하락했던 건설주와 조선주도 함께 올랐다. 건설주 가운데 계룡건설(5.63%), 대림산업(5.43%), 삼성물산(4.84%), GS건설(4.62%)이 4% 이상 상승했다. 조선주 가운데 STX(8.99%), 대우조선해양(5.82%), STX조선해양(3.92%)이 3% 이상 올랐다.
반면 포스코는 하반기 실적 부진 우려 탓에 2.30% 하락했다. 통신주는 SK텔레콤의 요금 인하 방안 때문에 하락했다. SK브로드밴드(7.40%), KT(3.30%), SK텔레콤(2.45%)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올랐다. 삼성전자(3.52%), 신한지주(1.13%), LG화학(1.10%), 한국전력(0.47%), 현대모비스(1.46%), KB금융(1.56%), 현대중공업(1.18%)이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2.30%), 현대차(0.72%), 삼성생명(0.47%)은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497.79)보다 2.18포인트(0.44%) 높은 499.97포인트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