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양대 노조, 연내 통합 합의

2011-07-14     온라인뉴스팀
[매일일보비즈] 한국거래소 양대 노동조합인 단일노동조합과 통합노동조합이 드디어 손을 잡았다.단일노조와 통합노조는 14일 오후 여의도 서울사옥 21층 대회의실에서 '노조통합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양 노조는 연내 통합을 목표로 통합 절차에 착수한다. 양 노조는 노조통합 추진단(태스크포스)을 구성한다. 양 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노조통합 추진단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추진단 규모는 총 8명이다. 이날 협약식 직후 김인우 단일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거래소 노조가 본격적으로 하나가 된다"며 "거래소 노조통합은 거래소와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문준호 통합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노조통합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연말까지 꼭 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노조통합 추진은 양 노동조합 집행부의 위대한 결정"이라며 "거래소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3월 청와대에서 열린 '공공기관 선진화 우수사례 워크숍'에서 노조 통합을 향후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거래소 측은 "노조통합 분위기는 조직 안정에 기여하고 비효율을 제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거래소 노조 분열상은 2005년 1월 증권거래소, 코스닥시장, 코스닥위원회, 선물거래소가 통합할 당시 처음으로 나타났다.통합 당시 각 기관 출신으로 구성된 노조가 난립하다가 2006년 2월 2개 노조 체제가 성립했다. 구 증권거래소·코스닥 노조로 구성된 단일노조와 선물거래소·코스닥위원회 노조로 구성된 통합노조가 각각 자리를 잡았다.2006년 12월 교섭창구 단일화 과정에서 양 노조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체로 양 노조는 출신기관에 따른 편 가르기, 신용협동조합 가입 관련 의견 충돌, 신입 노조원 쟁탈전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해왔다.◇한국거래소 노동조합 통합추진 경과▲2005년 1월 27일-거래소 출범 시 증권거래소 노동조합, 코스닥증권 노동조합, 선물거래소 및 코스닥위원회 조합원으로 구성된 통합노동조합 등 총 3개 노조로 출범 ▲2006년 2월 23일-증권거래소 노조와 코스닥증권 노조가 단일노동조합으로 통합. 단일노동조합과 통합노동조합으로 이원화▲2006년 12월 27일-단체교섭 시 양 노동조합이 공동으로 교섭위원을 구성하기로 함. 교섭창구 단일화에 의한 통합단체협약 체결▲2009년 1월 22일-2008년 보수 및 단체협약 양 노조 공동 진행 ▲2010년 7월 14일-양 노조 통합추진 선언 및 통합 추진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