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당 해체되나?

서울시당 ‘자진해산’ 결의, 이인제의원도 10월쯤 당적 정리

2007-09-18     이기영 기자
[매일일보닷컴= 이기영 기자]국민중심당 서울시당(대표 이신범 전 의원)이 14일 서울시 선관위에 해산 신고서를 제출했다. 경기.인천.강원.경남 도당도 곧 해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이렇게 될 경우 대전.충남.충북.대구.경북도당 등 5개 시.도당만 남게 돼 정당등록 요건인 5개 시도당 보유 요건을 겨우 채우게 된다.이인제 최고위원도 10월쯤에 당적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5.31 지방선거에서 중부권 신당 바람을 목표로 창당한 지 불과 9개월만에 당이 반쪽남과 동시에 의원 4명의 초미니 정당으로 추락할 위기에 놓인 셈이다.국민중심당의 위기는 창당 초기부터 '현재진행형'이었다. 당권을 장악한 심대평.신국환 공동대표와 이에 반대하는 이인제 최고위원간에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다.특히 5.31 지방선거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당 내분은 가시화 되었다. 이인제 의원측에서는 5.31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심대평 공동대표의 퇴진과 임시전당대회를 통한 새대표 선출을 계속적으로 요구해 왔다.이에 대해 심대평 공동대표는 공동대표직을 사임하고 일선에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했다.하지만 당권의 두 축 가운데 하나인 신국환 대표는 임시전당대회 소집요구를 차일피일 미루는 등 거부하다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당무위원을 추가 임명해 심대표 대표의 복귀를 결의했다는 것이 이인제 의원측의 설명이다.이에 대해 심대평 전 공동대표는 모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니까 나가는 것"이라며, "(이인제 의원 등은) 어차피 나갈 사람들이었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당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늦어도 연말까지는 당무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국민중심당의 분열은 내년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이합집산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이인제 의원측은 반(反)지역패권, 자유주의에 입각한 국가발전 등을 주창하며'국민통합정당추진연대'를 발족하고 한나라당 등 정계개편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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