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택수 신보 이사장 "한계기업 구조조정 불가피"
[매일일보비즈]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안택수 이사장은 15일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도 변화가 없는 기업들은 이젠 물러나야 한다"며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안 이사장은 또 금융위기 당시 시행했던 비상조치들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고 '보증선별공급 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신규자금 공급 규모는 모두 3조9000억 원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보는 패스트트랙(신속 자금지원 프로그램)은 12월 말까지 6개월간 연장 운용하되, 보증비율 특례, 전액 만기연장 조치, 보증한도 확대 등의 비상조치는 당초 예정대로 정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이 가시화됨에 따라 신용보증 부실률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 부실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12월 1.1%에서 지난 5월 1.9%로 상승하는 등 부실률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신보 측은 분석했다.
특히 신보는 현재 기업의 신용도에 미래가치 평가를 결합한 새로운 보증의사결정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업가치 수준에 따라 보증한도와 보증료 등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거나 차입금이 매출액을 초과하는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보증해지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특별약정을 체결한 후 단계적으로 보증을 감축하기로 했다.
신보는 이를 통해 확보된 보증 여력을 미래성장동력 확충 및 일자리 창출분야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1조1000억 원의 유동화보증을 포함해 총 3조9000억 원의 신규자금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신보 측은 내다봤다.
한편 안 이사장은 올 상반기 6조8000억 원의 신규증액 지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연간계획(9조 원)의 76.0%에 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