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풍’ 6학년 교사 ‘혈우병 학생’까지 구타 동영상 충격

욕설하고 뺨 때리고 바닥에 내동댕이 친 뒤 발로 차고

2011-07-15     서태석 기자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장풍’이라는 별명을 가진 오씨 성의 교사가 학생을 구타하는 동영상이 ‘오장풍 폭행’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평등교육실현을위한 서울학부모회 등은 15일 서울 동작구 M초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학교 소속 담임교사가 초등학생에게 폭행을 가하는 4분30여초 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해당 동영상에는 이 학교 6학년 교사가 한 학생에게 욕설을 하면서 뺨을 때리고 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발로 차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있다.특히 이 교사는 혈우병을 앓고 있어 사소한 멍이나 출혈을 조심해야 하는 학생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해당 학생을 구타를 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설상가상으로 학부모들은 “해당 교사는 일기를 써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을 체육기구 보관실에 4시간여 동안 감금한 적도 있다”고 폭로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오장풍이라는 별명은 이 학교 학생들이 만든 것으로, 오씨 성을 가진 교사가 학생들을 구타할 때마다 학생들이 멀리 내동댕이 쳐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파문이 확산되면서 해당 학교는 이 교사에게 담임을 맡기지 않고 대체 수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해당학교 학생들은 “멱살잡고 내동댕이 칠 때도 있다” “제발 쫓겨났으면 좋겠다”며 해당 교사의 파면을 학부모들과 함께 요구하고 있다.한편 교육당국은 해당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