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조선왕릉에서 들국화 향기에 취하다

2016-10-12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17일 월요일 휴무)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사릉(思陵, 사적 제209호)에서「우리 들국화 알리기 체험행사와 사진 전시회」를 연다.

사릉은 조선 제6대 단종(端宗)의 비 정순왕후(定順王后)가 묻힌 곳이다. 단종을 평생 그리워하며 보냈다 하여 사릉이라는 능호가 올려졌으며, 다른 조선왕릉과 함께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행사는 우리 고유의 자생 들국화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2007년부터 해마다 가을에 개최하고 있다.

사릉 관람로를 따라 감국, 산국, 구절초 등 자생 들국화 화분 전시와 들국화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전으로 구성돼 있으며, 아름답게 펼쳐진 들국화 꽃밭에서 사진 찍기 행사를 비롯하여 국화차 꽃따기 체험도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행사 기간에는 꽃따기 체험용 복주머니 400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의하면 국화는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위장을 편안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했으며, 감기ㆍ두통ㆍ현기증에 좋아 민간에서는 말린 꽃을 베갯속으로 사용하거나 차로 마시기도 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은 중국 명나라의 학자 이시진(李時珍, 1518년∼1593년)이 엮은 약학서를 말한다.

맑고 청명한 가을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 사릉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참여해 국화 향과 더불어 역사의 향기를 나누며 가족과 함께 하는 소중한 추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