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리 유적, 발굴현장 드론 영상 시연회 개최

2016-10-12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이하 연구소)는 미래의 문화유산 지킴이인 어린이ㆍ청소년들이 백제권 문화재 이해를 돕도록 첨단 기술을 활용한 드론 영상으로 선뵈는 문화재 현장시연회와 학생 눈높이에 맞는 ‘문화재 안내판 경연 대회’를 개최한다.10월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익산 왕궁리 유적 발굴 현장에서 선보이는 드론 영상시연회는 학예연구사가 드론을 직접 조정해 익산 왕궁리 발굴 현장을 촬영해 생생한 영상을 무선으로 송출해주면 고글을 착용한 탐방객들이 실시간으로 지상에서 시청하면서 학예연구사의 설명을 듣는 행사이다.그동안 훼손 우려때문에 접근이 제한됐던 발굴현장의 모습을 ‘드론 레이싱’ 응용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드론레이싱(Drone racing)은 무선 조종에 의한 무인비행기 및 고글 등 장비를 이용한 무선비행기 주행시합을 말한다.이번 행사는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현장에서 만나는 직업의 세계’(익산문화재단과 공동 주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중학생 80여 명이 참가하며, 삽과 호미 등을 활용한 현장조사와 카메라, 레벨기 등을 활용한 현장장비 체험, 토기와 기와 등 유물세척 체험, 유물복원 체험 등도 같이 해볼 수 있다.한편, 연구소는 익산시청 왕궁리유적전시관과 협업해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17일까지 익산 왕궁리 유적전시관을 방문한 익산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문화재 안내판 경연’ 대회도 개최한다.기존의 문화재 안내판에 적힌 한문 투의 글을 개선하기 위해 초ㆍ중등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는 ‘유소년용 안내판’(가칭)을 제작·보급하는 운동의 일환이다.대상이 되는 문화재 안내판은 익산 왕궁리 유적을 비롯한 익산과 부여, 공주 등 백제왕도의 핵심 유적지 안내판들이며, 20일부터 11월 17일까지 익산 왕궁리 유적 발굴 현장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중학생들이 행사에 참가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드론 레이싱을 이용한 현장 공개와 ‘문화재 안내판 경연 대회’를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