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지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위해 1986년 11월 양재 나들목 주변에 조성된 양재 '시민의 숲'이 개원 30주년을 맞는다.도심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으로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공원에서 서울시는 시민의 숲 개원 30주년을 맞아 10월 1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민의숲 그린원더랜드> 행사를 개최한다.즐거움이 무궁무진한 숲이라는 의미, “그린원더랜드(Green Wonderland)”라고 행사명을 정한 이번 행사는 ‘공원과 주변 시민들의 소통과 연계’라는 가치에 중점을 두고 지난 6월부터 100여 일 동안 1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기획하고 준비해왔다.서울시는 행사를 앞두고 우선 울창한 나무들이 가득한 시민의숲에 어울릴만한 프로그램을 채워줄 시민들을 공개 모집했고, 6월 워크숍을 시작으로 총 5회에 걸쳐 시민들과 의견을 공유했다.이렇게 준비된 기획은 시민에게 일방적으로 행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 스스로 숲의 가치를 공유하고 숲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함께 기획하고 준비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시민의숲을 통해 만난 시민들은 현재 ‘시민의숲 친구들’이라는 명칭으로 활동 중이다.이 날 행사는 공원 개원 30주년을 함께 기념하고, 그 의미를 더하기 위해 시민의숲 친구들, (사)생명의숲 국민운동,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함께 참여하여 가을의 푸른 하늘 아래 30가지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시민이 직접 제안한 체험 프로그램, 산림체험, 공예·예술 체험 등 다양
시민들이 직접 제안해서 구성한 13개의 참여 프로그램들이 각각의 부스에서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숲에서 침묵을 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침묵의 걷기>, 서로에게 향하는 움직임 놀이 여행 <써클댄스>, 아름다운 지구를 위한 아트 <아지트>, 풀피리를 만들어 불어보는 <풀피리 만들기> 등이 있다.
숲과 자연에 어울리는 축하공연도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연주한다. 오전 11에는 행사를 여는 공연으로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숲속 음악회가, 오후 4시에는 목관5중주 공연이 진행된다.또한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와 (사)생명의숲, 협동조합주인공 등에서 참여하는 숲과 자연에 대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가득하다.7개의 목재조각으로 정육면체 큐브를 만드는 <소마큐브 만들기>와 인공암벽을 등반 할 수 있는 <인공암벽체험>등의 산림체험 5가지를 준비했다.자신에게 가장 상처를 준 마음속 감정이나 습관을 귀여운 괴물로 그려서 가둬두는 <마음 괴물 감옥>, 익명으로 고민이나 힘든 사연을 받아 한 장의 글로 요약해 제안자를 위로해주는 <투덜그라피>, 입고 싶었지만 못 입던 옷, 진짜 특이한 옷 등을 원하는 대로 그려서 표현해주는 <실없는 의상실> 등 재기발랄한 예술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또한, 딱지치기․뱀주사위 놀이 등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래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전래놀이 마당에서는 놀이하는 선생님이 놀이도 가르쳐주고 같이 놀아주기도 한다. 시민의숲아, 앞으로도 잘 부탁해~ 응원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
개원 30주년을 맞이한 시민의숲에 해주고 싶은 축하와 응원, 소망의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댓글을 남기는 <시민의숲 더더더 캠페인>을 온라인을 통해 사전 진행하며 접수된 시민 응원글은 그날 현장에서 게시하여 참여 시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응원글 남기기 캠페인은 행사 당일에도 진행된다.공원 내 행사장 주변 곳곳에서는 공원사진사가 상주하며 행사당일 참여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추억에 남을 멋진 사진을 찍어주고 즉석에서 인화도 해주는 <오늘을 기억해> 이벤트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