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경제성장률 0.1% 낮춰...2.9%→2.8%
2017-10-13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8%로 0.1% 포인트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13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 뒤 올해와 내년의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물가 증가율을 각각 이렇게 수정한다고 밝혔다.당초 경제계 전반의 관심을 한은의 내년 경제전망에 모아졌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쇼크가 갑자기 불거지면서 둔화 위험이 한층 더 커졌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내년 우리 경제에 대해 “하방 리스크 뿐만 아니라 상방 리스크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브렉시트 논의 과정에서 여러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세계 졍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미국이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한다고 해도 일부 취약 신흥국의 상황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내적으로는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이 총재는 다만 우리 경제의 상방 리스크에 대해서는 “원자재 가격이 회복되면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면서 “교역 신장률도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이 총재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이 성장률 전망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수출이나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아직 생산 중단 결정 이후 이틀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그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한은의 2.8% 성장률 전망은 정부(3.0%)보다 더 낮지만, 다른 대부분 연구기관들보다는 높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2.7%)과 비교해도 더 높으며, LG경제연구원(2.2%) 한국경제연구원(2.2%) 현대경제연구원(2.5%) 등 민간기관과 격차는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