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회 내무위 5일째 파행 “협치 실종”

2017-10-13     황경근 기자
[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13일 제266회 춘천시의회 임시회 내무위원회가 5일째 일부 의원들의 심의 거부로 반쪽자리 위원회로 파행되고 있어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지난 7일 열린 내무위원회(위원장 한중일)에서 B의원이 대표 발의한 ‘아동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안’을 놓고 위원장·집행부·발의자·질의자 간 질의답변 과정에서 감정싸움이 시작됐다.이후 의원들 간 감정싸움이 회의 파행에 불씨가 되면서 회기 이틀째인 10일 내무위원회 안건 심의에서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향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의료급여심의위원회 설치조례 폐지조례안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6개의 안건과 지난 7일 2개의 안건을 포함해 현재 총 8건의 안건들이 의사결정에 차질이 생기자 상정된 안건들이 줄줄이 파행되고 있다.내무위의 각종 민생 조례안이 의결 정족수가 되지 않아 본회의 상정 가부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또 11일에도 위원장 의결권을 두고 의원 간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해 갈등은 증폭됐다.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위원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춘천시의회 민주당의원 소속 의원들은 이날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위원장의 재발방지 약속과 공개사과가 없다면 어떤 제안도 받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내무위원장은 “안건 심의도 아니고 위원장 의견을 트집 잡아 회의에 단체로 참석하지 않는 것은 패거리 정치에 불과하다”며 “이번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겠다”고 반박했다.현재 내무위원 10명 구성 소속위원은 새누리당 3명, 더민주당 5명, 무소속 2명이다.시민 A씨(옥천동 58세)는 의원들의 감정싸움으로 “중요한 민생 조례안이 심의 되지 못하는현실은 매우 안타깝다”고 말하고 “서로 양보하는 협치를 보여 시민을 위한 의원의 신분을 재인식하고 시민들에게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오늘13일 반쪽자리 내무위는 종결되고 오는 14일, 17일(2일간) 예결위에서 심의 의결처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