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원↑ 1203원…美경기둔화 '양방향 효과'
2011-07-16 매일일보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1202.5원)보다 1.0원 높은 1203.5원으로 마감됐다. 환율은 3일 연속 1202~1203원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환율은 1196.0원으로 6.5원 하락 출발했다.
달러 약세가 장 초반 환율을 떨어뜨렸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달러 약세를 불렀다. 반면 유로는 국채 발행 성공 소식에 강세를 띠었다.
이후 환율은 보합권을 회복했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국내증시 약세가 환율을 밀어 올렸다. 결제수요도 나왔다. 역외세력도 달러를 샀다. 유로도 장중 하락 반전했다.
결국 환율은 1203원에 도달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양방향 효과를 유발하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 때문에 당분간 환율이 1200원 부근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은 달러 약세를 통해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경기둔화 우려 확산에 따른 증시 하락을 통해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다음 주 주목해야할 요소로 기업 실적 발표와 오는 23일 유럽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