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주식 전량 매도에 제이튠엔터 주가 폭락
[매일일보비즈]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소속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모두 팔았다. 이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봤다.
16일 코스닥상장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날(270원)보다 20원(7.41%) 낮은 250원으로 마감됐다.
현재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가는 지난 9일 325원에서 이날 250원까지 급락했다.
지난 9일은 최대주주인 비가 주식 350만7230주(지분율 4.27%)를 전량 장내 매도한 날이다. 그 결과 회사 최대주주는 비에서 원영식씨로 변경됐다. 비는 2007년 47억 원을 투자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등극한지 3년 만에 손을 털었다.
쏟아진 물량에 비의 재계약이 불확실하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주가는 연일 급락했다.
주가 급락에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비가 투자자들을 고려하지 않았음을 성토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비를 믿고 투자했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 "공시도 안하고 이게 무슨 일인가", "이러다 상장폐지 되는 것 아니냐", "적어도 자기를 믿고 투자한 주주를 생각한다면 장내 매도는 안 했을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측은 비가 주식을 파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지분율 5% 이하 주주는 공시의무가 없다는 점 ▲비가 대주주였지만 주식 거래는 극히 개인적인 일이라는 점 ▲비가 나쁜 마음으로 주식을 매도한 것이라면 주가가 치솟았을 때 팔았을 것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비가 대주주가 된 2007년 9월 1800원 수준에서 1달 뒤인 10월 53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락한 주가는 2008년 10월 330원까지 내려앉았다가 점차 상승해 지난해 11월 1700원 수준을 회복했다. 11월 고점 이후 재차 하락한 주가는 비의 전량 매도 직전 320원대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