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개인 달러화예금 최대치 기록
2017-10-17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9월 국내에 거주하는 개인들의 달러화 예금 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65억달러로 지난달보다 8억4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이 외화로 국내에 예치한 예금을 뜻한다.거주자외화예금 잔액에서 가장 큰 비중(9월 기준 85.0%)을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 잔액은 565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달 569억2000만달러에서 4억달러 감소했다.9월 거주자 달러화 예금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예금인출로 기업 부문에서 감소한 반면 개인의 달러화 예금 증가세는 계속됐다. 9월 개인 달러화 예금 잔액은 지난달에 비해 7억7000만달러 상승한 9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개인의 투자성 달러화 예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다만 개인 달러화 예금 증가폭은 지난 7월 사상 최대인 10억9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한 이후 8월 8억1000만달러, 9월 7억7000만달러로 둔화하는 흐름이다. 한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 기준)은 5월 1172원, 6월 1171원, 7월 1144원, 8월 1111원, 9월 1107원, 10월(14일 현재) 1131원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달러화를 포함한 기업의 9월 외화예금은 비은행금융사(-13억4000만달러)와 일반기업(-1억8000만달러)을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16억9000만달러 감소한 553억달러, 개인의 외화예금은 8억5000만달러 증가한 112억달러로 조사됐다.9월 거주자외화예금의 통화별 잔액은 대부분 통화에서 8월에 비해 감소하는 모습이었지만 증권사의 엔화표시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엔화예금 잔액이 전월에 비해 9000만달러 증가했다. 위안화와 유로화 예금은 전월에 비해 각각 3억달러, 4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증권사의 만기 정기예금이 인출된 영향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