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지 않는 SC저축은행·보람저축은행 이름 로고 사용 “방문상담을 거절하면 보이스피싱 의심해야”
2017-10-18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금융사 홈페이지를 비슷하게 흉내내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보이스피싱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금융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금융감독원은 가짜 저축은행 홈페이지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이 유행한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한다고 18일 밝혔다.사기범들은 주로 금융지주사 로고를 도용해 가짜 홈페이를 만들어 대출희망자들을 안심시킨 후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SC스탠다드저축은행, 보람저축은행 등의 이름과 로고를 사용했으나 이 회사들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SC스탠다드저축은행은 과거 비슷한 저축은행이 있었으나 2014년 일본계 금융사에 매각돼 현재는 다른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과거 보람은행이란 시중은행이 있었으나 역시 외환위기 이후 다른 은행에 합병돼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보람저축은행은 존재한 적 없는 회사다. 또한 우리저축은행 역시 2014년 NH농협지주에 매각돼 NH저축은행으로 바뀌었다.금감원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해 가짜 저축은행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있다. 그러나 사기범들이 회사명, 인터넷주소 등을 변경한 뒤 새로운 홈페이지를 지속적으로 개설해 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정상적인 금융회사는 대출수수료, 선이자 등 어떤 명목으로도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정부지원대출은 금융사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니 방문상담을 거절한다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