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 담당자 "이직 잦으면 안 뽑는다"

2011-07-19     온라인뉴스팀
[매일일보비즈]잦은 이직은 경력 사원 채용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기업 인사담당자 429명을 대상으로 경력사원을 채용시 가장 주의 깊게 보는 사항은 ‘이직 횟수 및 근속 기간’(49.2%)이라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답변은 ‘전 직장에서의 성과내용’(35.9%)보다도 높은 응답률이어서, 경력지원자의 능력보다 근속 여부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직장의 네임밸류’(7.0%), ‘업무 관련 자격증 소지 여부’(4.4%)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직 횟수 및 근속 기간이 경력지원자를 판단하는데도 ‘매우 영향을 미친다’(48.3%), ‘다소 영향을 미친다’(46.6%)순으로 답해 인사담당자는 근속 기간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직을 원할 경우 한 직장의 근속기간에 대해 인사담당자가 생각하는 최소 조건은 ‘3년’(45.0%)이었다. 이어 ‘2년’(15.2%), ‘1년’(7.7%), ‘4년’(6.3%) 순으로 나타났다. ‘1년 미만’도 무관(2.3%)하다는 의견도 소수 있었다.

이처럼 근속기간을 비중 있게 고려하는 이유는 ‘조기 퇴사’를 염려하기 때문이다.

‘이직이 잦았던 지원자가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도 금방 퇴사한다’고 밝힌 인사담당자가 85.3%로 조사됐다.

그래서일까. 업무능력이 뛰어나도 이직 횟수가 많으면 채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6.4%를 차지했다.

또한 같은 조건일 때 업무능력과 근속기간 둘 중 근속기간을 중요시한다는 인사담당자가 더 많았다.

‘전 직장에서 오랫동안 근속했지만 업무 능력은 다소 떨어지는 지원자’(65.7%), ‘업무 능력이 뛰어나지만 이직 횟수가 다소 많은 지원자’(34.3%) 보다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경력 채용의 경우 ‘입사 즉시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만큼이나, 충성심을 가지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중요시한다”며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져 가고 있다고 하지만 한 곳에서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선호도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