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샘과 월성에서 만나는 옛 신라의 현장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는 『경주 쪽샘유적발굴관(이하 발굴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오는 21일 오후 5시에 재개관 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문화의 달’을 맞이해, 천 년 궁성 월성(月城, 사적 제16호)의 발굴조사 현장을 ‘빛의 궁궐, 월성’이란 주제로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주․야간으로 발굴 현장을 개방한다.
쪽샘유적발굴관(경주시 황오동 356)은 신라 시대 대표적인 무덤 양식인 적석목곽분의 발굴조사 모습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쪽샘 44호’라 이름이 붙여진 무덤 발굴조사 현장 위에 건립해 2014년 임시로 문을 열고, 주중에만 공개하던 것을 무덤에 대한 발굴조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현시점에 맞춰 내부 전시시설과 내용을 새롭게 꾸미고, 체험 프로그램을 더하여 재개관했다.<아래 사진 참조>
쪽샘유적은 샘물이 맑아 쪽빛을 띠어 붙여진 쪽샘은 4∼6세기 신라 귀족들의 집단묘역을 말한다. 또한 적석목곽분은 돌무지덧널무덤으로 관과 부장물을 안치한 목곽의 외곽에 돌을 덮은 후 다시 위에 흙을 입혀 다진 무덤구조를 이르는 말이다.
발굴관 1층에는 무덤 발굴조사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2층에는 발굴조사가 진행되는 과정과 신라 무덤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배치해 학생과 시민들이 발굴조사 현장을 참관하면서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역사교육 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월성 발굴조사 현장 개방 행사인 ‘빛의 궁궐, 월성’은 평소 접근이 제한된 월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경주 월성의 역사를 이해하고 신라 왕궁터의 생생한 발굴조사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이다.
‘빛의 궁궐, 월성’ 발굴조사 현장 개방행사는 경주와 월성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개방시간은 오는 21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23일 일요일 오후 5시까지다. 참여 방법은 석빙고 앞 월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