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출시 연기…방통위 "정부 승인과 무관"
2011-07-19 매일일보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아이폰4의 세계 17개 국에 대한 출시 일정을 발표하면서 '정부의 승인 문제'에 따라 한국에 대한 아이폰4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방통위는 "스티브 잡스는 한국을 출시 국가에서 제외한 것이 한국 정부 승인과 관련된 문제라고 밝혔다"며 "그러나 18일 현재 애플사는 한국 정부에 인증을 신청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따라서 아이폰4의 한국 출시 제외는 한국 정부의 승인과는 무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KT도 이날 "당초 7월 중에 출시할 예정이었던 아이폰4의 형식승인 준비 작업이 길어져 출시 일정을 1~2개월 늦추게 됐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스티브 잡스의 '한국 정부의 허가 절차 문제'라는 발언에 따라 현재 온라인 상에는 온갖 루머가 난무한 상황이다. 특히 일부 네티즌은 정부가 한국 기업을 밀어주기 위해 승인을 내주지 않는 것이라는 등 갖가지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방통위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 따라 '정부의 승인 논란'은 일단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이 국내에서 아이폰4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전파인증을 거쳐야 하는데, 방송통신기기 인증절차는 '기술시험'과 '정부인증'으로 구분된다.
이 중 '정부인증'은 방통위 전파연구소를 통해 진행되며, 기간은 5일 이내다. 전파연구소는민간시험기관 기술시험 성적서와 계통도, 회로도 등 10여 종의 서류를 토대로 기술시험 결과의 국내기준 만족 여부 등을 검토한 뒤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