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심해 파이프설치 작업선 수주

최대 3천 미터 깊이까지 작업 가능…추가 수주로 이달 말까지 총 수주액 60억 달러 달성 목표

2010-07-19     허영주 기자
[매일일보비즈]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올해 100억불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한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6일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적인 해양 구조물 운송 · 설치 및 해체 전문 업체인 네덜란드 히레마(Heerema Offshore Services B.V.) 社로부터 해저 파이프설치 작업선(Pipe-laying Vessel)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선주와의 협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며 2012년 말 인도될 계획이다.

이 선박은 길이 215 미터, 폭 46 미터에 자체무게만 3만 2천 톤에 달하는 파이프설치 작업선이다. 4천 톤 용량의 크레인과 대형 파이프 권취기(Reel) 등을 탑재하여 최대 3천 미터의 심해까지 파이프 설치 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최대 14노트(시속 26km)의 속력으로 스스로 운항이 가능하며, 7개의 추진장치 (Thruster)를 이용한 자동위치제어 시스템 (DPS; Dynamic Positioning System) · 유사시 빠른 대피와 복귀를 위한 위치회복 윈치 시스템(Abandonment & Recovery Winch System)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하여 어떠한 악천후 속에서도 원활한 작업이 가능하다.

이처럼 대우조선해양은 해양 설비에 대한 높은 기술력과 건조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랫폼 · 파이프 설치선을 지난 6월에 수주한 데 이어 다시 한번 파이프설치 작업선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에 발주한 히레마 社는 해양 구조물 설치 및 해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 30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 건설한 해양 플랜트 대부분의 운송 및 설치를 맡아온 히레마 社는 수주 가뭄이 극심했던 작년에도 대우조선해양에 바지선 1척을 발주하면서 위기 극복에 도움을 주는 등 상호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29척의 일반 상선과 4기의 해양 제품을 수주하고 있다. 현재 대형 수주 프로젝트의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우조선해양은 추가 수주를 통해 이달 말까지 총 60억 달러 수주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