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기자회견 개최

2016-10-19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제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집행위원장 안성기)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18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개최됐다. 기자회견에는 안성기 집행위원장, 최동훈 심사위원장, 조진웅 특별심사위원, 이주원 특별심사위원, 지세연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안성기 집행위원장 “개막작 <싱>, 진정한 용기를 알 수 있는 작품”

안성기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의 간략한 일정을 소개하며, “이번 영화제에서는 121개국 5,327편이 출품돼, 국제경쟁에는 총 31개국 46편이, 국내경쟁에는 총 11편의 작품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개막작으로 선정된 <싱>도 함께 공개됐다.

안 집행위원장은 “<싱>을 통해 우리 현실사회에서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제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최동훈 심사위원장

 심사위원장 최동훈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들과 가장 매혹적인 영화를 찾기 위한 심사를 하겠다”며 “단편영화는 한편의 시(詩)나 짧은 소설로 읽혀진다"고 단편영화를 보는 시각을 밝혔다. 

또한"볼 때마다 재미있고 저 또한 많이 배우기도 해서 너무 궁금했다"고 심사위원장을 맡게된 소감을 밝히고 "안성기선배가 느닷없이 전화를 해와 심사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일화를 밝혔다.

최감독은 또 "5,300여 편의 작품들이 모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한국에서 외국 단편영화를 볼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많은 영화를 접하기를 권했다. 이어 심사기준에 대해 “심사위원들과 치열한 토론이 예상되고, 가장 매혹적인 영화를 찾기 위해서 열심히 토론하고 수상작을 선정하겠다”고 전했다.

최동훈 심사위원장과 더불어 올해 심사위원은 호주 출신의 프로듀서 앤드류 메이슨, 영화사 하얼빈의 대표 이진숙 프로그래머, CGV아트하우스 사업담당 이상윤, 선댄스영화제 단편부문 프로그래머 리사 아그디가 함께 한다.

특별심사위원 조진웅∙이주원, “단편의 얼굴상, 기대할 만하다”

 특별심사위원을 맡은 배우 조진웅은 “심사를 받는 입장이 아니라 심사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잊지 않아야 할, 다시금 되새겨야 할, 다시금 배워야 할 것이 있는 것이 바로 단편영화라고 생각한다.

이날 조진웅 심사위원은 대학시절 일화를 소개하며 당시 단편영화를 찍고있던 영화과 선배들의 카메라 뷰파인더를 들여다 봤다가 호되게 혼난 사연들을 밝히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심사위원은 '얼굴상'심사기준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주원 배우와 토론해서 좋은 영화의 얼굴을 뽑도록 하겠다. 정말 잘하는 사람에게 이 상을 수여할 것이다. 그러니 기대하셔도 된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작년 제13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쉘터>로 단편의 얼굴상을 받은 이주원 배우는 작년을 회상하며 소감을 이어갔다.

“작년에 상을 받았을 때 정말 기뻤고, 저에게 자극이 되고 가르침이 되는 배우를 뽑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옆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조진웅 심사위원이 '다른소감은 없냐?'고 묻자 "상금을 받아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고 대답해 죄중을 한바탕 웃겼다.

영화제,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특별프로그램 선보여

프로그램을 준비한 지세연 프로그래머는 "이번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는 폴 버호벤, 마이크 리 감독의 작품과 브랜든 소령, 앨런 릭먼 배우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시네마 올드 앤 뉴>, 호주 출신의 감독과 배우들의 초기 작품들과 최근 주목할 만한 호주 단편들이 모인 <호주 단편 특별전: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 일본의 다양한 단편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 숏쇼츠필름페스티벌 & 아시아 컬렉션이 준비돼 있다"고 상영작들을 소개했다.

또한, 올해 오버하우젠국제단편영화제 뮤비 프로그램에 선정됐던 다양한 스타일의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는 <오버하우젠 뮤비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전 세계의 다채로운 단편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씨네큐브 광화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11월 3일 부터 8일 까지 만나볼 수 있다.

선정작품 아시아나 국제선 기내상영 예정

지난 2006년부터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선정작들은 단편영화의 대중적인 보급과 대안보급의 일환으로 '기내상영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선정작품들은 2017년 1월부터 6월까지 아시아나항공 국제선노선에서 상영된다.

이날 기자회견장 금호아트홀에서는 출품작 전부를 짤막한 영상으로 모듬소개하는 간단한 상영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