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YWCA ‘제14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수상자 선정

대상에 가천대학교 이길여 총장...특별상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들 선정

2017-10-19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한국씨티은행과 한국YWCA연합회는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한국여성지도자상’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1월 3일오후 2시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영예의 대상 수상자로는 전문 의료인으로서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의료인재 양성을 비롯한 교육사업, 그리고 비영리 공익 사업 운영에 일평생을 헌신해 온 가천대학교 이길여 총장이 선정됐다.이총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이길여 산부인과를 개원하여 의료보험제도 시행 이전 보증금을 받던 당시 병원 관행을 철폐하고 보증금 없는 병원으로 운영했으며, 자궁암 무료검진을 시작하여 질병 조기발견 및 환자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했다.후배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1994년부터 교육사업도 시행해왔다.의료전문인이자 교육자로서의 열정과 도전 속에서도 늘 따뜻한 마음과 배려를 잊지 않고 사회적 기여와 봉사의 삶을 살아온 이총장의 삶은 이 시대의 많은 후배들에게 진정한 여성 지도자로 귀감이 되고 있다.젊은지도자상에는 TV와 브라운관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고 유명배우로 활동하는 중에도 해외 아동 후원 및 입양에 관심을 갖고 사랑과 나눔을 직접 삶에서 실천하고 있는 탤런트 신애라가 선정됐다.한국컴패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10여년 간 세계 빈곤아동을 돕고 일대일 결연을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으며, 수 차례 아프리카를 방문해 아이들을 만나고 남편 차인표씨와 더불어 50여명의 아동과 결연을 맺고 후원하고 있다.특별상에는 전쟁의 피해자인 자신의 존재와 삶을 세상에 드러냄으로써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고 여성 인권과 평화의 세상을 이루기 위해 평생을 노력해 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이 선정됐다.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법적 배상을 통해 다시는 자신의 후배 여성들이 전시 성폭력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령의 몸을 돌보는 것도 잊은 채 생의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하여 세계 곳곳의 현장에서 지금도 진실과 정의를 외치고 있다.한국씨티은행과 한국YWCA연합회가 함께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여성지도자상’은 YWCA지도자로서 이 땅에 여성인권확립을 위해 힘써오신 박에스더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취지로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