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 재개발 비리 여전

사정당국, 재개발 비리와의 전쟁 또 시작

2011-07-19     황동진 기자

[매일일보=황동진 기자] 건설업계에서 황금알을 낳는 사업을 꼽으라면 단연 재개발 사업을 든다. 사업 규모가 워낙 큰 탓에 웬만한 중소형 사업 수주를 하나 따내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다.

이런 탓에 재개발 사업은 온갖 비리가 만연해 왔고, 급기야 사회 병폐로까지 자리잡았다. 재개발 지정에서부터 조합  및 조합장 선정, 시행사 및 시공사 선정 등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비리와 연결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이에 사정당국도 재개발 비리와의 전쟁을 수차례 시도했다. 하지만 뿌리를 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빼어든 칼을 도로 집어넣지는 않았다. 다시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 의정부지검 형사5부는 서울 상계4구역 재개발 사업 등에서 대우건설로부터 시공사 선정 대가로 수십억 원을 받은 L정비사업체 김모(46) 대표 등 3명과 서류상 회사 운영자 3명, 시공사 등에게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53살 김 모 조합장 등 7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뇌물을 준 혐의로 대우건설 등 건설사 6곳 임직원 10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철거업체 47살 신 모 대표와 52살 김 모 서울 구의원도 뇌물 공여와 알선 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번에 적발된 건설사는 지난해 건설시공능력평가에서 상위권에 오른 대우건설을 비롯한 롯데건설, 두산건설, 한화건설, 동부건설, 벽산건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