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중문화재발굴 40년 역사를 만나다

2017-10-2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대한민국 수중문화재 발굴 40년」 특별전을 오는 10월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6일부터 2017년 1월 30일까지 전라남도 목포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에서 개최한다.1976년 신안선 발굴을 계기로 수중고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일반에 알려졌고, 이후 한국 수중문화재 발굴은 25건의 현장조사를 통해 10만여 점의 출수유물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이번 특별전은 1976년부터 2015년까지 실시한 수중문화재 발굴조사 성과를 총망라하는 전시로, 수중문화재 발굴 40년의 역사적 발자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총 3부로 구성됐다.전시는 1,000여 점의 대표적인 출수유물을 비롯해 과거 발굴영상과 사진, 발굴 조사원들의 생생한 인터뷰도 볼 수 있다.
<제1부 수중문화재 발굴의 도입기> 에서는 1976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신안선 발굴부터 1984년 완도선 발굴까지 대한민국 수중고고학 탄생기의 유물을 전시하며 당시 문화재청, 해군 해난 구조대(SSU) 등 발굴현장 참여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다.<제2부 수중문화재 발굴의 성장기> 에서는 1992년 진도선 발굴을 시작으로 무안 도리포․군산 비안도․군산 십이동파도․군산 야미도까지 다양한 수중발굴 현장에서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과 수중발굴 장비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중발굴의 성장기를 맞이하는 시기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볼 수 있다.<제3부 수중문화재 발굴의 발전기>에서는 2007년 태안 대섬 발굴 이후 마도 1, 2, 3, 4호선에 대한 수중발굴을 수행하면서 수침목재(水沈材质) 보존처리 기술의 발전, 목간(木簡) 연구, 도자기 연구 등 대한민국 수중문화재 발굴의 학문적 발전을 조명한다.

또한, 이러한 결과로 탄생한 태안 서해유물보관동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목간(木簡)은 반듯하게 다듬은 나무 면에 먹으로 문자를 기록한 목조각이다.

바다에서 일어난 해난 사고는 역설적이게도 오늘날 우리에게 수중문화재라는 문화적 풍요로움을 안겨주는 결과를 낳았다.지난 40년간의 수중문화재 발굴 업적은 많은 분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로, 물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발굴을 수행해낸 참여자들의 이야기에는 감동이 늘 함께한다.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이 그간 항해 중에 바다에서 희생된 영혼들을 깊이 애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