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경영진들 노조·직원들과 대화통해 설득해야”

성과연봉제 관련 노사간 입장차 해소 당부

2017-10-20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0일 성과연봉제 시행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며 경영진과 노조·직원간의 대화를 통한 설득을 강조했다.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자산관리공사,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탁결제원 등 9개 금융공공기관장과의 간담회가 열렸다.이 자리에서 임 위원장은 “일각에서는 성과 측정의 어려움을 이유로 현실적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이 어렵다고까지 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라며 “그러나 측정의 어려움은 우리가 극복해나가야 할 과제이지 성과연봉제를 포기할 이유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초부터 각 기관에서는 외부 기관의 컨설팅을 거쳐 자의적 평가, 단기 실적 중시, 팀워크 훼손 등의 부작용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보완장치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우선 평가자 교육 프로그램 신설, 내부 검증절차 등을 규정한 평가준칙도입 등을 통해 평가자의 자의적 평가를 방지했고, 단기실적에 편향되지 않도록 고객만족도, 인재육성 노력 등의 질적 지표를 확대했다. 또한 직원 인터뷰, 설문조사 방식 등을 통해 성과지표에 협업 노력도 반영했다.임 위원장은 “새로운 제도들이 내년에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금년 중 직원 공감대 형성, 시행방안의 유효성 검증 등 성공적 시행여건 마련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성과연봉제 관련 노사간 입장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언급됐다.임 위원장은 “경영진들은 노조와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면서 오해를 불식할 수 있도록 대화와 설득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그는 “금융공공기관들은 지난 5월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고 성과평과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성과중심 문화 안착에 필요한 제도 준비는 모두 완료했다”며 “금융공공기관에 성과중심 문화가 안착되고 있는 만큼 민간 금융권에도 성과중심 문화가 조속히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