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르네상스, 일상이 되고 문화가 되다

2016-10-2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부설 한복진흥센터가 주관하는 ‘2016 한복의 날’ 행사가 오는 10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경복궁 흥례문 광장 일대에서 개최된다.'한복의 날’은 1996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한복문화 축제로서 올해는 선포 20주년을 맞이해 ‘한복 르네상스 - 일상이 되고 문화가 되다’라는 주제로 한복 패션쇼와 전시회,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엄숙희 씨 ‘장한 한복인상’ 수상, 한복 홍보대사 위촉

22일 저녁 7시에는 ‘한복의 날’ 공식 기념식과 메인 한복 패션쇼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조윤선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최정철 한복진흥센터장 등 한복 관련 단체 관계자들과 한복 디자이너, 주한외교사절단 등 국내외 주요 귀빈들이 참석한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장한 한복인상’ 시상식과 ‘한복 홍보대사 위촉식’이 진행될 예정이다.한복문화 진흥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고 한복 산업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되는 올해의 ‘장한 한복인상’은 40년간 줄곧 한복만을 연구해온 엄숙희 선생에게 수여된다.또한 한복이 잘 어울리는 유명 방송인이 한복 홍보대사로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한복 홍보대사는 위촉 이후 1년 간 한복의 대중화,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게 된다.

‘경복궁, 오색으로 물들다’, 달빛 한복 패션쇼

기념식에 이어 전통색채인 ‘오방색’을 중심으로 경복궁을 은은하게 물들일 전통한복과 현대한복 패션쇼가 약 45분간 진행된다.1부 전통한복 부문에서는 한복 세계화의 대표주자인 이영희 디자이너를 비롯해 김혜순, 김인자, 이문재 등 한복계의 거장과 신진이 조화를 이뤄 19점의 한복을 보여 줄 예정이다. 2부 현대한복 부문에서는 파티, 결혼, 학교 등 오늘날의 생활양식을 반영한 신한복 63점을 선보인다.

한복의 날을 기념한 다채로운 전시, 체험 프로그램 펼쳐져

'한복의 날’ 행사가 진행되는 21일(과 22일 양일간은 참관객을 위한 다채로운 볼거리와 혜택들도 제공된다. 22일 낮 4시부터는 한복 달빛마당에서, 신진 디자이너의 등용문인 한디자인공모전의 본선작 38점을 만나볼 수 있는 패션쇼가 ‘한복, 커플룩이 되다’를 주제로 펼쳐진다.또한 한복 별빛마당에서는 ‘케이-리본 셀렉션(K-Ribbon Selection)’으로 선정된 우수 한복을 직접 입어보고,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는 체험관이 운영된다. 첨단 테크놀로지 지테이너를 활용한 야외 전시장 ‘한복 트렌드관’에서는 최신 한복문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문체부가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추진한 한복개발프로젝트, 한복 협업(컬래버레이션) 사업 등 중요 사업의 성과를 전시한다.특히 한복을 입고 찾아오는 관람객에 한해 22일 달빛 한복패션쇼 좌석을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현장에서도 선착순으로 100석을 제공할 계획이다.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한복은 그 누구라도 넉넉하게 품는 인간주의 미학을 담은 옷으로서 오늘날의 현대인과 세계인 모두가 극찬하는 우리 고유의 자산이다.”라며 “앞으로 ‘한복의 날’이 한국적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차세대 한류 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