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조계종-쪽방촌 연탄기부 캠페인 '아이연탄맨' 시작

2017-10-2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22년 만에 최악의 폭염으로 올 여름은 유난히 힘든 날들이 이어졌다. 10월은 평년 기온보다 큰 일교차로 이른 추위가 찾아왔고 지난 9월 23일 기상청은 올 겨울은 큰 추위와 폭설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바람조차 잘 들어오지 않는 쪽방촌에서 무더위를 버틴 저소득 가구는 더위가 가시자마자 다가올 큰 추위에 올 겨울을 날 생각으로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이에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스님)은 쪽방촌 따뜻한 겨울나기 연탄기부 캠페인 '아이연탄맨'을 시작한다.

2014년을 시작으로 올해 3회째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그동안 2천2백여 명이 슈퍼영웅 아이언맨처럼 국민을 위한 연탄기부에 동참했으며, 1만6천장의 연탄이 쪽방촌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현재 전국의 16만 8473가구가 연탄으로 겨울을 나고 있으며, 그중 10만여 가구는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 가정이다. 10만여 가구 중에도 8만 가구 정도만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구도 2만 가구가 넘는 실정으로 아름다운동행은 아이연탄맨 캠페인으로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 가구당 겨울을 나기 위해 필요한 평균 연탄수는 600장이다. 올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36만원의 난방비가 필요하다. 쪽방촌에서 생활하는 가구의 평균 연령은 70대 이상이 55.2%이며, 그중 노인 가구가 66.9%로 고령화로 인한 소득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스님은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저소득 가정의 경우 정부의 지원금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기에도 벅차다."면서  "지금부터 내년 4월까지 연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난방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동안 함께 한 슈퍼영웅들 덕분에 온기를 전할 수 있었다. 올해도 많은 분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름다운동행은 50가정이 3개월을 날 수 있도록 600장씩 지원하며 연탄 3만장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따뜻한 때 추운 겨울을 미리 준비하여 소외된 이웃에 큰 힘이 되자며 성남 장안사(주지 각평스님)의 신도와 어린이들이 함께 연탄 기부에 동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