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개혁의 지혜, 현장에서 배우고파”
[금주의 의원]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이재오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시화호’ 때문에 세인의 관심을 끌었던 시흥을 최근 방문했다. 이날 그는 시흥에서 대부도로 가는 시화호와 인천바다를 가로막는 시화호방제둑의 쓰레기 줍기에 나섰는데, “첫날 주웠던 쓰레기만 무려 8톤”이라며 “시화호의 오염 뿐만 아니라 시화호 둑방의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민심탐방은 재오사랑 까페 회원들과 한나라당 시흥 당원들과 함께 이뤄졌다.
“어떤 분은 자기가 20년 동안 새마을 운동을 하였으나 오늘처럼 ‘빡세게’ 일한적은 없다고 하더군요. 내가 시화호 뚝방 쓰레기 줍기를 계획한 것은 무슨 거창한 봉사활동을 해 보이려 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는 시화호가 갖는 입지적 중요성을 감안해 ‘시흥의 발전모델’을 한번쯤 생각해보기 위해 방문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로만 하는 정치인의 봉사활동이 아니’라, 실제 몸으로 말하는 봉사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의 표현에 따르자면, 시흥시는 ‘계획적인’ 신도시로 다소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있으나 공단과 주택을 가로지르는 녹지대와 시흥을 가로지르는 소래산과 군자봉 등 유명한 산들이 시흥을 자식처럼 감싸고 있어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이다.
“시흥이 갖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에 새삼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어요. 그러나 조금 들여다보면 시흥의 개발조건이라고 하는 것은 한없이 열악하더군요.”
5000만평 중에 4000만평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고, 1000만평의 땅에 인구 40만이 복잡하게 살고있다는 게 이 최고위원이 주장하는 시흥시의 열악한 모습이다.
“이 뿐만이 아니에요. 1000만평의 택지가 새로 조성되었는데도 효과적인 개발계획조차 세우지 못한다고 하는것은 국가적인 낭비임이 틀림없지요.”
그는 이날 서해바다에 떨어지는 낙조를 보면서까지 수많은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청소에 나섰다. 오후까지 약 7톤의 쓰레기가 더 수거됐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렇게 말했다. “일손이 없다면, 모든 공공 근로자와 학생을 동원해서라도 깨끗한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환경은 곧 생명이거든요. 이렇게 더러운 도시 속에 어떻게 아름다운 인간상을 구현할수 있겠습니까.”
시흥의 민심탐방은 이틀에 걸쳐 이뤄졌다. 그는 “앞으로 매월 한번씩 전국을 돌면서 새로운 국가경영의 철학과 국가개혁과 국토개혁의 지혜를 현장에서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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