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대 금융사고 일으킨 경남은행, '조직개편' 단행

대내외 신뢰회복과 내실 강화가 목적…내부 반발 예고

2011-07-19     황동진 기자

[매일일보=황동진 기자] 경남은행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지난달 초 1000억원대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관련 금융사고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경남은행은 이를 계기로 대내외 신뢰회복과 견실한 내실성장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키로 했다.

1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은행 안정성 제고’와 ‘신뢰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종전 11사업본부 29부실(센터)을 현행대로 유지한 채  일부 부서를 통합·폐지·보강했다. 특히 최근 불미스러운 금융 사고와 관련해 구조화신탁업무를 전면 폐지했다.

또  서울 소재 종합금융부를 본점(마산 석전동)으로 이전함으로써, 지역 기업에 대한 기존의 여수신 금융지원을 강화했으며,  준법지원실을 준법지원부로 확대 개편, 내부통제 허점을 점검하여 금융사고를 근원적으로 예방토록 했다.

이외도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민원업무를 전담하는 금융소비자보호팀을 신설했다.

문동성 은행장은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기강을 다잡고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지난 수년에 걸쳐 유지해온 경영성과와 은행의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개편에 따라 경남은행은 IB업무 금융자문을 통한 다양한 자금조달 지원 및 보다 폭 넓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에서 지난달 초 PF대출 금융사고와 관련한 담당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과 인사이동이 예상됨에 따라 내부 반발도 어느 정도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