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민공조는 없다”
2007-09-25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닷컴=최봉석 기자] 민주당이 ‘한.민공조’ 의혹에 대해 “실체도 없고, 논의된 적조차 없다”고 말했다.이는 최근 이명박 전 서울시장,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한. 민합당’ 지지발언이 이어지며 의혹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공조론을 확실히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 얘기가 나오는데 어떤 형식으로든 논의 자체가 없었다”면서 최근 정치권의 화두가 되고 있는 되고 있는 이른바 ‘한·민공조’를 부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근 정계개편 시기가 임박해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히고 “다분히 정략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그는 “한.민 공조론은 한나라당이 호남을 공략하기 위해 정략적인 의도로 꺼낸 말”이라면서 “설사 성사되지 않더라도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생각에서 근거없는 이야기를 계속 꺼낼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한민공조를 언급하는데 진정성은 보이지 않고 호남공략, 서진정책의 정략적 접근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주장이다.그는 “호남인들의 화해와 용서가 없으면 (한민공조는)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동서화합은 한국정치가 풀어야할 숙원이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화합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고 정치판을 흔들만한 빅뱅”이라고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정권을 잡기위한 정계개편보다 정치개편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민주당과) 뜻을 같이하면 어떤 세력과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한나라당 중도성향 의원 모임인 ‘국민생각’ 간담회에 연사로 참석, “국민에게 도움이 되면 한민공조를 두려워 말아야 한다”고 말하며 한민공조 논란에 불을 지폈고, 조순형 의원은 다음 날 “한나라당과의 연대는 어렵다”고 말하면서 한.민 연대론이 정가의 ‘이슈 메이커’ 노릇을 하고 있다.